[성큼 다가온 EV시대] 속도내는 충전기술..."셀프주유보다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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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7-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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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충전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주유를 하듯 전기차에 충전 플러그를 꽂으면 사용자 인증과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편리한 기술들도 출시된다. 향후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확대될 경우 전기차 시장도 급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기차를 충전기와 연결하자마자 전기차에 저장된 차량 및 결제 정보를 이용해 별도 사용자 확인이나 결제 단계 없이 간편하게 충전을 마치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회원 카드 인증이나 신용카드 결제가 필요한 기존 방식보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용자들은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 제조사들이 내년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늘릴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플러그 앤 차지와 무선충전을 결합한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충전하는 동안 차량을 자동 점검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새로운 충전기술 도입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전기차 업계 파트너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그린카, 케이에스티 모빌리티)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을 진행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LG화학 빅데이터 분석 및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의 현재 상태와 위험성을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충전기(시그넷이브이)는 물론 운전자의 휴대폰(소프트베리)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화학은 GS칼텍스와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고, 2022년부터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추후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 및 잔존 수명 예측 등의 신규 서비스도 발굴하기로 했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운전자는 GS칼텍스 전기차 충전소에서 배터리 안전진단,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서비스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에는 통상 20∼3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정차 공간 확보가 필수였는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게 되면 주유소 내 충전기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플러그 앤드 차지' 전기차 충전소 전력연구원에 구축된 실증용 '플러그 앤드 차지(Plug & Charge)'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 = 한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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