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3일, 지난해 에이즈 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자 수는 1985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많은 1222명(전년 대비 16명 증가)이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다.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하여 조기에 무료⋅익명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2000년 244명에서 2010년에는 837명, 2013년에는 1114명, 2017년에는 119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19년 남성의 감염비율은 90.9%(1111명)에 달해, 여성(111명, 9.1%)을 크게 웃돌았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인은 82.2%(1005명)이었으며, 외국인도 17.8%(217명)으로 많았다.
한국인 감염자의 감염경로는 '성적 접촉'이 81.7%(8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동성간 성적 접촉'은 53.8%(442명)에 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