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신차판매에 훈풍, 1위 페로두아 6월 전달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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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료오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7-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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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로두아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실시한 승용차 판매세 감면제도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신차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점유율 상위인 2개 제조사가 발표한 올 6월 신차판매대수는 다이하츠공업이 출자한 1위 페로두아(Perodua)가 전월 대비 2.7배인 2만 1250대, 2위 프로톤(proton)이 69.5% 증가한 9623대였다. 페로두아는 판매 호조에 따라 국내 부품조달을 늘리고,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다.

페로두아는 1일, 6월 신차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했으며, 한달 기준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이날 아비빈 아흐마드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정부가 추가 부양책으로 내놓은 승용차 판매세 감면혜택으로 판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동 조치는 승용차의 판매세를 올 6월 15일부터 12월 말까지 현지 조립차 100%, 수입차 50%까지 면제하는 것으로, 무히딘 총리가 지난달 초에 발표한 '국가경제회복계획(PENJANA)'에 포함되어 있다.

말레이시아자동차협회(MAA)의 통계에 의하면, 소비세(GST)가 실질적으로 폐지되어 신차판매가 확대된 2018년 6~8월의 페로두아의 판매대수는 월간 평균 2만 415대. 판매대수만 보면 이번 판매세 감면효과는 GST 폐지 때를 상회한 양상이다.

페로두아의 홍보관계자는 2일 NNA에, "신차구입 의지는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 보다 저렴한 브랜드가 선택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페로두아도 6월에 낮은 가격대 모델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

페로두아는 판매세 감면조치에 따라, 판매가격을 차종, 모델별로 3~6% 인하했다. "6월 한달간 5억링깃분의 부품을 구매했다"(자이날 사장)는 등 판매 확대는 부품공급처와 딜러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졌다. 페로두아는 현재 공장 근로자들이 잔업시간 상한까지 일하는 등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올 1~6월 신차판매대수는 7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했다.

■프로톤, 상반기 점유율 6.5% 포인트 상승
한편 프로톤 홀딩스는 2일, 6월 신차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로톤의 6월 판매는 소형 세단 '사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X70', 세단 '페르소나' 등 주력 3개모델이 견인해,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견지했다"고 한다.

사가는 4447대로 한달 기준으로는 2014년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X70은 1909대로, 프로톤에 의하면, 올 상반기 C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다. B세그먼트 페르소나는 "활동제한령으로 2개월간 판매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누적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1% 많다"(프로톤)고 한다.

상반기 상용차를 포함한 시장 전체에서 프로톤이 차지한 비율은 21.2%로, 전년 동기 대비 6.5% 포인트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판매대수 하락폭은 14.6%에 그쳤다면서, "라이벌사(39.2% 감소한 페로두아)에 비해 당사는 약 3분에 1이었다"며 경쟁심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의 일환인 활동제한령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3월 18일~5월 18일 약 2개월 간, 조업을 중단했다. 신차판매대수는 3월 전년 동월 대비 59.0% 감소한 2만 2478대, 4월 99.7% 감소한 141대. 판매를 재개한 5월에는 62.2% 감소한 2만 296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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