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미국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하루 확진자 10만명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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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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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지침 지켜야"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로나19 위기 속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입을 통해서다.
 

[사진=AP·연합뉴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30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4만명 정도다. 앞으로 환자가 2배 넘게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붉은색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어기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상황이 무척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서 모두 함께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며 확산 억제를 위한 지침을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분명히 우리는 지금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큰 곤경 속에 있게 될 것이며 이것이 멈추지 않으면 많은 상처가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미국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경제 재개와 맞물려 신규 환자가 급증세에 있다. 또 12개 주에서는 병원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입원 환자, 중환자실 치료 환자, 인공호흡기 치료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환자실은 97%가 찬 상황이다.

그는 "수치가 상황을 말해준다. 나는 무척 우려스럽다"며 "나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구체적으로 전망하는 것을 삼갔으나 "그 수치는 무척 심란할 것이다. 그것은 장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0일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62만9372명을 기록 중이다. 누적 사망자는 12만73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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