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다르다' 증상과 감염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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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06-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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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차이는?
 

[사진=연합뉴스 제공]


돼지열병은 돼지콜레라 바이러스(cholera virus)에 의한 돼지의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전파성이 극히 강하고 치사율도 상당히 높다.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정한 리스트 A급 질병이며, 우리나라 가축전염병 예방법에도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돼지열병은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의 직·간접적 접촉 -> 감염된 돼지 혈액이나 분변 등 분비물 접촉 -> 차량·옷·사람 등을 통한 기계적 전파 등으로 전염된다.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 설사, 변비 등과 함께 몸이 파랗게 변하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주로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전파 속도가 빠르다. 소와 닭 등 다른 가축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며 사람에게도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돼지열병은 이름이 비슷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 질병이다, ASF와 달리 백신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편이다.

ASF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014부터 2019년까지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ASF의 건수를 계절별로 보면 겨울철(9건)이나 봄철(64건)보다는 여름철(369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F를 막기 위해서는 여름철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돼지열병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일부에서는 박멸되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전라남도는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양돈농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강원 야생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은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해 소독효과가 저하되고 빗물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높아지는 등 차단방역에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발생지역 돼지, 분뇨 등 위험요인의 반입금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도내 시·군에 거점소독시설(22개소)을 운영하는 등 양돈 관련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한 ‘축산환경 개선의 날’인 매주 수요일에는 농협 공동방제단과 방역기관 방역차량 300여대를 총 동원해 양돈장,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소독과 함께 쥐, 파리, 모기 등 해충 구제작업도 진행한다.

특히 집중 호우기간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 발령과 함께 도, 시·군 등 방역대책 상황실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비가 그친 후 농장 일제소독, 생석회 벨트 구축, 멧돼지 외부 울타리 등 재정비를 위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용보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가축방역은 99% 이행하더라도 남은 1%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결국 구멍이 뚫리게 된다. 양돈농가들은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와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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