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코로나 '그린존 국가' 4개국 지정... 한국, 일본 제외

[사진=말레이시아 입국관리국 페이스북]


말레이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억제에 성공한 '그린존 국가'를 지정했다. 일본은 지정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입국관리국은 24일에 발효한 주재원 입국절차에 관한 지침에,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4개국을 그린존 국가에 지정해, 입국조건을 일부 완화했다. 한편 국적과 상관없이 기업간부 등 일부 주재원은 24일부터 입국관리국의 사전 승인장을 취득하지 않아도 된다.

말레이시아 입국관리국이 24일에 발효한 주재원 입국 지침에 의하면, 정부는 싱가포르, 브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을 그린존 국가로 지정했다. 일본과 한국은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부 노르 히삼 압둘라 보건국장은 19일 회견에서, 입국관리국이 이번에 지침에서 지정한 4개국에 일본,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을 그린존 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히며, 자유왕래 재개를 위한 교섭을 개시할 의향을 나타냈다.

노르 국장은 25일 NNA에 대해, "(입국관리국의 지침은 24일 발효로 되어 있으나) 그린존 국가와의 왕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각국과 단계적 교섭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근국을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입국관리국은 "보건부가 그린존 국가를 수시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일본이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입국관리국의 24일자 지침에는 고용패스 카테고리 1(월 급여 1만링깃(약 25만엔) 이상), (특수기능을 가지고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용) 레지던스 패스(RPT) 소지자에 관해서는 이날부터 입국할 때 입국관리국의 승인서 취득이 면제됐다.

또한 그린존 4개국(해당국 국적보유자)에서 입국하는 고용패스 카테고리 1 또는 RPT 소지자는 현지 도착 후 2주간의 자율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외 고용패스 소지자 등은 ▽입국관리국의 승인서 취득 ▽입국 3일전 PCR검사 음성결과 ▽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책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등에 설치 ▽도착 후 2주간의 자율격리 등이 입국 조건이다.

■ 신종 코로나 검사 면제는 불명확
주재원 입국 조건 중 하나인 PCR 검사가 일본인 주재원들에게 요구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입국관리국은 23일자 공지에, "일본 국적자에 한해 입국 전 PCR검사를 면제한다"고 기재되어 있었으나, 24일자 공지에는 그 부분이 삭제됐다.

보건부의 노르 국장은 25일, "모든 입국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는 면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입국 전이 아니라 입국 후에 검사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발열 등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고,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PCR검사를 받을 수 없다. 그로 인해 일본인 주재원들에게는 말레이시아 입국 전 신종 코로나 검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쿠알라룸푸르 사무소의 오노자와 마이(小野沢麻衣) 소장은 "입국제한에 대해 많은 기업으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 내 복수 기관에서 다른 정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일본인상공회의소(JACTIM)와 제트로 쿠알라룸푸르 사무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5월 중순 기준 약 400명의 일본인 주재원 및 동반 가족이 입국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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