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전 총리, 안와르 당수와 결별

[사진=말레이시아 정부 홈페이지]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는 23일, 중문 매체인 성주(星洲)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정권 탈환을 위해 인민정의당(PKR) 및 안와르 이브라힘 당수와 공조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PKR이 차기 총리 후보를 선출하는데 있어, 마하티르 전 총리의 총리직 복귀와 그 후 안와르 당수가 후임을 맡는다는 전제를 둔 공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안와르 당수와 사실상의 결별선언이다. 24일자 스타 등이 이같이 전했다.

야당은 지금까지 PKR, 민주행동당(DAP), 국민신탁당, 사바전통당, 마하티르 전 총리가 이끄는 말레이시아통일프리브미당(PPBM)계 그룹에 의한 느슨한 정당연합⋅희망연맹(PH)플러스를 조직하고 있었으나, 마하티르 전 총리는 PH플러스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를 지지하는 DAP, 국민신탁당과는 계속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안와르 당수가 공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나도 손잡을 일은 없을 것. 총리가 되는 다른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하티르 전 총리는 본인이 2018년 연방의회 하원선거에서 PKR 등과 협력했기 때문에, PKR은 말레이계 주민의 지지를 얻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PKR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말레이계 주민의 지지가 필수"라며, "말레이계는 (현재의 PH플러스와 같은) 다민족 정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안와르 당수는 이에 앞서, 싱가포르의 채널 뉴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마하티르 전 총리에게 향후 상급장관 및 내각 고문직을 제안.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역대 총리들을 거명하며, "내 경험상, 그 누구도 고문의 의견을 들은 사람이 없다"면서 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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