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튜브] 억단위 '슈퍼챗' 수익, 비결은 '정치'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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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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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이 슈퍼챗 수익에서 떼가는 수수료는 30%

  • 전 세계 슈퍼챗 수익 1위 채널은? 한국 '가세연'

[사진=유튜브 제공]


‘Super Chat'(슈퍼챗). 유튜브 실시간 방송 시청자가 본인의 댓글을 고정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슈퍼챗은 금액에 따라 댓글창 배경색과 댓글 고정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가장 낮은 가격의 슈퍼챗은 5000원이다. 5000원짜리 슈퍼챗을 후원하면 댓글창 배경이 청록색으로 바뀌고 댓글은 2분간 노출된다. 가장 비싼 슈퍼챗은 이보다 100배 높은 50만원이다. 이 슈퍼챗을 사용하면 배경은 빨간색으로 바뀌고 댓글은 5시간 동안 고정된다.

라이브 스트리밍 진행자가 슈퍼챗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은 광고 수익 창출 조건보다 까다롭다. 일단 23일 기준 슈퍼챗 기능이 제공되는 지역과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한 68개국이 전부다. 광고 수익 창출에 필요한 조건인 '구독자 수 1000명 이상'이라는 조건도 달성해야 한다. 여기에다 유튜버 나이도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시청자가 결제한 슈퍼챗 수익은 달러로 환전돼 미국 구글 본사로 모인다. 그러면 구글은 수수료를 떼고 유튜버에게 돌려준다. 수수료는 슈퍼챗 수익의 30%로, 모든 유튜버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른 실시간 방송 플랫폼과 다른 부분이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PLAYBOARD(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10일부터 미국‧일본‧독일‧영국 등 외국 유튜브 채널 중 슈퍼챗을 많이 받은 채널 상위권 분야는 ‘게임’이다.

반면 한국에선 특별한 현상이 나타난다. 23일 기준 국내 유튜브 채널 중 슈퍼챗을 가장 많이 받은 채널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 8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이밖에도 ‘GZSS TV’, ‘GZSS TEAM’(총 10억 5000만원), ‘시사타파TV’(3억 3000만원), ‘딴지방송국’(2억 9000만원) 등 정치 관련 채널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 채널들은 비슷한 구독자 수를 가진 다른 채널보다 라이브 스트리밍 평균 시청자 수도 '매우 높음' 수준으로 평가된다.

영향력이 큰 만큼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미 유튜브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례도 있다. 20대 국회는 가짜뉴스를 제재하기 위해 관련 법안 20여 건이 발의했지만 전부 폐기됐다. 

가짜뉴스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은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제재가 필요하다고 조언도 나온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를 공유하는 1인 유튜버들이나 편향된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 분열을 야기하고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를 현격히 낮추는 역할을 한다”며 “가짜뉴스 처벌보다 혐오, 차별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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