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베이징 경계수준 상향, 확진자 6일 137명

[사진=베이징시 홈페이지]


중국 베이징시 당국은 1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과 관련한 긴급대응체제를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펑타이(豊台)구 식료품 시장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7일 만에 신규 감염자가 확인된 11일 이후 6일간, 베이징의 감염자는 총 137명으로 늘어났다. 오피스 및 상업시설에 대한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시외 이동규제가 취해져 기업활동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 당국 발표에 의하면, 경계수준 상향에 따라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공장 등의 출입구에서는 검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건강 코드' 확인 등이 의무적으로 실시된다. 시는 2급 단계에서는 기업활동이 중단되지 않으나, 사무실 출근인원을 통제하거나, 텔레워크 및 시차출근을 권장하고 있다.

주거지에서는 모든 스취(社区, 지역 커뮤니티)에서 봉쇄식 관리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에 대한 지역 분류에서 '중', '고'로 지정된 기초행정조직을 관할하는 샤오취(小区, 집합주택)에서는 주민 이외의 사람에 대한 왕래를 제한하고, 주민에게는 자가에서 경과관찰과 PCR 검사를 받도록 한다.

음식점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소독, 살균을 실시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해산물 등을 취급하는 식료품 시장은 영업이 중단된다.

또한 공공교통기관은 승차인원을 제한하고,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관광지 등도 입장객 수를 평상시의 30%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다. 불요불급한 회식을 금지하고, 사람간 거리를 1m 이상 두는 사회적 거리 확보를 당부한다. 시 경계를 넘는 단체 관광도 중단된다.

■ 시외에 대한 이동은 PCR 검사 의무화
시외 이동규제도 강화한다. 감염 리스크 지역분류에서 '중', '고' 지역 주민과 펑타이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이 있는 시민들의 시외 이동을 금지한다. 그 외 시민들에 대해서도 불요불급한 시외 이동 자제를 촉구하며, 베이징에서 외부로 이동할 필요가 있을 경우, 7일 이내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반드시 소지하도록 했다.

베이징 이동규제로 인해, 베이징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의 운항이 잇달아 중단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계열의 뉴스사이트 매경망에 의하면, 17일에는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 등을 이착륙하는 총 800편이 넘는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은 일부 베이징편 취소 수수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신문에 의하면, 중국 국철 운영사인 중국국가철로집단도 17일 오전 0시 이전에 구입한 베이징편 열차표를 전액 환불한다고 발표했다.

■ 초, 중학교 등교는 전면 중단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16일 밤, 17일부터 초, 중학교 등교를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고교 3학년도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대학과 고등직업학교도 17일부터 등교를 중단하며, 유치원도 전면 운영을 중단했다.

■ 감염자는 펑타이구가 최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7일, 16일에 베이징에서 31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징바오(新京報)에 의하면,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팡싱훠(龐星火) 부주임은 17일 오후 회견을 통해, 감염자 수는 당분간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밝혔다.

11일부터 15일까지 감염이 확인된 106명 중 62명은 신파디 시장 종업원이며, 나머지 44명도 직간접적으로 이 시장과 접촉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16일에 확인된 31명 중 대다수가 이 시장과의 관련성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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