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배차 서비스 그랩, 정규직 5% 해고... 코로나 영향

[사진=그랩 홈페이지]


동남아시아의 차량호출·공유서비스 업체 그랩(GRAB)이 16일, 정규직 사원의 5%에 해당하는 약 36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주력인 배차 서비스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업재편에 나선다.

그랩의 성명에 의하면, 공동창업자인 앤서니 탄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이날 사원들에게 이와 같이 공지했다. 탄 CEO는 공지를 통해, "2월 이후 신종 코로나의 팬데믹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부 비핵심사업을 폐지하고, 기능을 통합해 효율을 높이며, 배치전환을 통해 딜리버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변화하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한다.

아울러 탄 CEO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인원감축은 올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각국에 배치한 거점을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랩은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7개국에 진출해 있다. 신종 코로나 팬데믹과 각국 정부의 활동제한령에 의해, 주력인 배차 서비스 부문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번 조치 외에도 그랩은 지금까지 운전기사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폐지, 관리자 급여삭감, 무급휴가 장려와 같은 각종 비용절감 정책을 실시해 왔다.

그랩은 코로나 이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대비해, 음식배달 및 운송서비스 등 딜리버리 사업, 전자결제, 금융 서비스와 같은 비배차 부문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비배차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랩에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 토요타자동차, 도쿄센츄리 등 많은 일본 기업이 출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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