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미국 금융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2분기 홍콩의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성공적으로 수습하고 있어 2분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는 -5%로 감소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자 홍콩경제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2020년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7%로 전망해, 직전 예상치인 -4%에서 큰 폭으로 하향 수정했다. 싱가포르의 -6.5%보다 하회하는, 아시아 최저치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본토가 가장 빠르게 회복해, 3분기에는 신종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과 대만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에 걸쳐 플러스 성장으로 회복하며,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는 내년 2분기에야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수습국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회복 속도가 느린 것은 홍콩경제가 외부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미국, 유럽지역을 포함한 해외시장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점, 그리고 정치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홍콩 정부의 경제부양책은 GDP의 11.8% 수준이며, 아시아 평균의 9%를 웃돈다고 평가하면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재정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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