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北京 식료품 시장에서 집단감염 발생, 45명 양성... 재확산 되나?

[사진=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홈페이지]


중국 베이징시 펑타이(豊台)구의 식료품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 위생당국이 12일 실시한 PCR검사에서는 이 시장 관계자 4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수도 베이징은 지금까지 엄격한 방역체제가 실시돼, 약 2개월간 신규 감염자 발생하지 않았다. 시 당국은 13일, "비상사태에 돌입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베이징일보(인터넷판) 및 신징바오(新京報) 등 복수 언론이 이같이 전했다. 베이징시에서는 11일, 4월 15일 이후 57일 만에 신종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됐다. 이 후 12일에 6명, 13일에는 36명으로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14일에는 오전 7시까지 8명이 감염됐다고 보고됐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팡싱훠(龐星火) 부주임이 14일 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3일에 감염이 보고된 36명은 모두 펑타이구의 신파디(新発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관계자나 방문자, 그리고 그들과의 접촉자들이었다. 질병예방통제센터가 12일 이 시장 종사자 1940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45명이 양성이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13일 새벽부터 일시 폐쇄됐다. 시장 주변 샤오취(小区, 집합주택) 11곳에서도 엄격한 출입 통제를 실시하는 등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 해산물⋅육류에서 감염 의심도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산물 및 육류와 같은 식품, 시설 등에서 채취한 샘플에 대해서도 감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40점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우준유(呉尊友) 유행병 수석전문가는 신파디 시장 집단감염에 대해, 감염원은 해산물, 육류 혹은 사람 등 2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전문가에 의하면, 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많은 식료품의 산지는 중국 내 타지역 또는 해외지역이며, 이들 식료품에 접촉한 종업원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식품이 냉동될 경우, 바이러스는 장기간에 걸쳐 감염력을 유지한다. 한편 시장은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많은 곳으로, 국내 타지역 감염자가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우 전문가는 현재 감염상황에서 볼 때, 식료품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 주변지역도 경계강화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 등이 참가한 베이징시 신종 코로나 대책회의는 13일, "베이징시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신파디 시장 일시 폐쇄 및 주변지역의 봉쇄식 관리를 비롯해, 국내 타지역 및 해외에서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 해외에서 오는 화물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차단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베이징시는14일 3시, 관련 지역에 대한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 지역 분류를 '고' 또는 '중'으로 지정했다.

경계태세는 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톈진(天津)시와 허베이(河北)성의 여러 구, 시는 13일, 지난 2주~1개월 이내에 신파디 시장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PCR 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타오셴(瀋陽桃仙)국제공항 및 쓰촨(四川)성은 베이징시의 중~고 위험지역에서 온 방문자에 대해 14일간 격리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금까지, 베이징으로 향하는 국제항공편을 톈진 등 중국 내 타지역 공항에서 우선 검사를 실시한 후 베이징으로 향하게 하는 등, 타지역에 리스크 부담을 안기면서 수도에 대한 감염확산을 억제하는 엄격한 방역조치를 실시해왔다. 이로 인해 4월 중순부터 신규 감염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5월 하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도 개최할 수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최근 들어 타지역에서도 없던 규모의 감염이 발생해, 엄격한 관리체제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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