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가 벌어진 홍콩섬 센트럴에는 다수의 경찰이 시위봉쇄에 나섰다. =9일 오후 8시경 (사진=NNA)]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가 일어난 지 꼭 1년이 된 9일 밤, 홍콩 시민 수백명이 다시 시위를 벌였다. 관영미디어 RTHK 등이 이같이 전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경, 홍콩섬 금융가 센트럴(中環) 중심부 공원에 집합, 스마트폰의 조명을 점등하며 구호와 함께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도 시위정보를 파악, 시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가 도로를 점거해 교통이 마비되자 시위대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단숨에 제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낮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복수의 장소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센트럴의 상업시설 '더 랜드마크(置地広場)'에서는 약 100명의 시민이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 모든 시위는 경찰의 허가를 받지 않은, 공공장소에서 9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집합제한령'을 위반한 활동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