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세계은행, 올해 중국 성장률 1% 예상

[사진=세계은행 홈페이지]


세계은행은 8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로 예상했다.내년은 경제활동의 정상화와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 해제로 성장률이 6.9%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에 대해, 2월은 당국이 실시한 엄격한 방역조치로 경제활동이 사실상 중단상태였으며, 방역조치가 완화된 3월부터 경제활동이 재개, 4월에는 산업생산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돼 자동차 판매도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의 자금난, 해외수요 감소, 서비스업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등의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4월에 발표한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분기별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2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역성장이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에 대해, "상반기 심각한 침체를 겪은 후,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다만 올해와 내년에 대한 전망과 관련, "중국과 그 외 주요 경제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5월 하순에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 제3회 회의의 정부활동보고에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GDP 성장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리커창(李克強) 총리는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제⋅무역정세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전인대에 앞서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하락했으나, 4월 이후 주요경제지표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월 광공업생산액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투자와 소비는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으나,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를 기록, 감소율이 1~3월보다 5.8% 포인트 축소됐으며, 개인소비의 지표가 되는 소매업 매출액은 4월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해 감소율은 3월보다 8.3% 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5월 수출액(속보치)은 3.3% 감소해 4월 플러스에서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리 총리의 말처럼 해외수요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세계의 경제성장은 5.2% 감소
세계은행은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5.2%로 예상,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한 경기침체라면서도, 내년에는 4.2%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선진국이 올해 중반,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이 그보다 늦게 자국 방역⋅봉쇄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현재의 예상이 전제가 된 전망이다. 봉쇄조치 등의 해제가 지연돼, 무역 및 서프라이 체인에 대한 영향이 장기화되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8%, 내년은 1%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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