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기린, 미얀마 합작사 지분소유 재검토 나서... 로힝야족 박해 관련

[사진=MBL 홈페이지]


일본의 주류회사 기린홀딩스(HD)가 5일, 미얀마 합작사인 미얀마 브루어리(MBL) 등 2사의 지분소유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합작 파트너사인 미얀마군 계열 복합기업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가 이슬람교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박해와 관계가 거론되는 미얀마군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는 의혹에 따라, MEHL과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로힝야족 박해문제조사단은 2019년 8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에 MEHL 등과의 관계단절을 촉구했다. 보고서에서 지명한 미얀마군 계열 기업과의 합작사 리스트에는 기린HD가 출자한 MBL과 만달레이 브루어리(MDL)도 포함되어 있다.

기린HD는 2월, 미얀마 사업에 대해 '전략적 검증'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MBL, MDL과의 합작 파트너인 MEHL의 경영진에 대해, UNHCR이 보고서에서 지적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 재무 및 거버넌스 체제를 상세하게 공개하도록 요청했다.

기린HD에 의하면, 기린HD의 반복적인 적절한 문서제공 등의 요청에 MEHL은 현재까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린HD는 MEHL의 재무 및 거버넌스 체제에 관한 독자적인 조사를 목적으로 딜로이트 토마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를 고용, MBL과 MDL의 자금 사용처 등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울러 MEHL과의 사업상 관계 검증의 일환으로, 합작사업의 지분소유에 대해 여러 선택지를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기린HD의 홍보실 등에 의하면, 딜로이트 토마스의 조사 및 MEHL과의 관계 검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종료기한을 예측할 수 없어 진전이 있는 시점에 공표할 방침이다.

기린HD는 2015년에 MBL을 자회사로 편입해 현재 출자비율은 51%. 미얀마 맥주 시장에서 MBL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MDL은 제2도시 만달레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기린HD는 2017년에 이 회사의 주식 51%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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