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업시설 내 일부 음식점에서는 작업하는 점원을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매장 셔터는 여전히 내려진 상태다. =6일, 자카르타 (사진=NNA)]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이 5일부터 일부 완화됨에 따라, 외식업계는 영업재개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손님은 여전히 많지 않지만, 제재완화를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자동차 판매 등 일부 소매업들은 여전히 PSBB가 완전하게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업재개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 특별주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는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PSBB에 대해, 6월까지는 계속 유지되겠지만 5일부터 종교시설 예배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8일부터 사무실, 공장, 일부 음식점과 소매점, 15일부터 쇼핑몰이 각각 수용인원을 정원의 5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조건으로 조업재개가 허용된다.
경제지 콘탄에 의하면, 미국 피자 체인 '피자헛'의 인도네시아 운영사는 쇼핑몰 내 매장의 영업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홍보관계자는 영업재개 후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경제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고 한다.
일본계 음식점 그룹의 한 관계자는 5일 NNA에 대해, "PSBB는 여전히 유지되지만 일부라도 규제 완화 조치는 환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그룹은 PSBB가 시작된 이후부터 포장판매를 계속해 오고 있으나, 매출액은 평상시의 10분의 1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매장에 입장가능한 손님이 50%로 제한된다고 해도 매장에서 영업할 수 있다는 의의는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8일 영업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있으며, 단골손님 등을 중심으로 영업재개를 알리는 등 손님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전면적인 제재해제까지 신중 자세도
한편 소매업 중에는 전면적인 제재해제까지는 여전히 영업재개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기업도 있다.
홈 인테리어 용품과 건축용 자재 등을 판매하는 '에이스 하드웨어 인도네이사'를 운영하는 물류사 카왕 라마 그룹은 쇼핑몰 영업재개로 어느 정도 매출이 증가하는지에 대한 검토과정에 착수했다. 나나 마케팅디렉터는 현재 온라인 판매를 통한 매출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계 자동차 판매사 관계자는 NNA에 대해, "PSBB가 해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할 수 없다. 고객과 종업원의 건강, 안전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계속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차 시장에 대해서는 연내에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PSBB가 해제되었다고 해도, 곧바로 판매 대수가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태를 엄중하게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쇼핑센터 경영자협회(APPBI)의 스페파누스 회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에만 쇼핑몰을 찾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방문객이 수용인원의 50%에도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APPBI 자카르타 지부의 엘렌 지부장에 의하면, 쇼핑몰은 영업재개를 위해 체온계, 마스크, 안면보호구 등 방호기구 등을 마련해야 하며, 세면대 설치 및 음식점 내에서는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좌석 등을 재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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