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페그제 설계자, 제도 공격하면 "미국이 손해"

[사진=HKMA 홈페이지]


'홍콩 달러 페그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존 그린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홍콩의 페그제를 공격하면 "미국 기업이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그린우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홍콩의 국가안전법 도입에 대한 대항조치로, 미 달러와 홍콩 달러의 자유태환을 제한, 홍콩 페그제가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는거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미국 기업은 홍콩과 중국 본토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페그제가 위태롭게 된다면, 미국 기업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조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주요 금융기관이 대부분 홍콩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홍콩은 미국의 경제⋅무역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며, 미국이 양국의 무역에 타격이 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인식을 밝혔다. 홍콩의 외환보유고(5월 말 기준으로 4423억달러=약 48조 4600억엔)는 홍콩 달러의 발행량의 약 두 배에 달하기 때문에, 모든 홍콩 달러가 팔린다고 해도 페그제는 유지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린우드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달러 발행량을 외환보유고의 범위 내로 억제하는 커렌시 보드제에 따라, 홍콩 달러 환율을 미 달러에 고정한다는 페그제의 설계자다. 미 달러 페그제는 영국통치시기인 1983년 10월에 도입돼, 그린우드의 제안에 따라 1달러=7.8HK달러로 규정됐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2005년, 이를 1달러=7.75~7.85HK달러의 범위에서 변동하는 현행 제도로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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