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금융관리국 총재, 페그제는 미국의 "우대조치가 아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 에디 유(余偉文) 총재 (사진=HKMA 홈페이지) ]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에디 유(余偉文) 총재는 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홍콩달러와 미국달러를 연동시키는 페그제에 대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홍콩이 금융⋅통화제도를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면서, 미국의 우대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총재는 홍콩이 미 달러에 대해 페그제를 도입한 것은 1983년 10월로, 미국이 홍콩에 관세 등의 우대조치를 부여한 1992년 홍콩정책법(홍콩관계법) 제정보다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홍콩의 금융⋅통화 시스템이 기반이 된 것이며, 외국의 홍콩정책에 의해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동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홍콩에 국가안전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조치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우대조치의 폐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홍콩이 미 달러와의 페그제도 유지하지 못하는거 아니냐는 시장의 억측을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한 유 총재는 홍콩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미국달러 거래센터이며, 투자와 자산관리, 무역, 결제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홍콩의 금융제도에 타격을 주려는 시도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심대한 불안을 야기시켜, 미 달러에 대한 국제 투자가들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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