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즈키 인도모빌 모토 홈페이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중인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이 4일 종료된다. 이와 관련, 일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산재개 여부를 놓고 각 사가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 스즈키는 5월 26일부터 공장 조업을 서서히 재개했으며, 토요타와 다이하츠도 이달 3일 공장을 재가동했다. 한편 혼다와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달 중순까지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4월 13일부터 인도네시아 내 공장 생산을 중단해왔던 스즈키의 현지 법인 스즈키 인도모빌 모토(SIM)는 지난달 29일, "수출물량 생산을 위해 26일부터 공장 조업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타야마 세이지(板山誠次) 사장은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해외시장에 최근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당분간 생산 대수는 소량으로 유지하면서 상황을 봐가며 서서히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재개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규정한 위생관리기준 등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SIM은 자카르타 차쿤, 서자바주 치카란과 탄분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탄분에는 2개의 공장이 있으며, 현재로서는 인도네시아 내수용 차량 등을 생산하는 제2공장의 조업은 재개하지 않고 있다. SIM의 관계자는 NNA에 대해, "해외에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시장도 있기 때문에 우선 수출용 차량, 부품부터 생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작업 라인의 속도를 늦추는 등의 조치를 통해, 직원들이 작업중 밀집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PSBB 해제되면 사무실 출근도 재개
토요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제조 자회사 토요타 모토 메뉴팩처링 인도네시아(TMMIN)는 3일부터 북자카르타 센툴과 서자바주 카라왕에 위치한 2개 공장의 조업을 재개했다. 당분간 수출용 차량과 부품을 생산한다.
TMMIN의 홍보관계자는 NNA에 대해, "2일부터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3일부터 우선 수출용 차량 등의 생산에 나서고, 5일 이후부터는 내수용을 포함한 모든 차량의 생산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오피스 업무에 대해서는 자카르타에서 예정대로 4일 PSBB가 해제되면, 5일부터 일부 사원부터 출근을 시작한다.
다이하츠공업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아스트라 다이하츠 모토(ADM)도 3일부터 일부 공장에서 수출용 차량의 생산을 재개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정부의 위생관리기준을 준수하면서 시장동향을 주시,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PSBB 해제 동향에 따라 생산재개 판단
한편 혼다와 미쓰비시자동차는 6월 중순까지 계속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혼다의 사륜차 법인 혼다 프로스펙트 모토(HPM)는 3일, NNA의 취재에 대해, 서자바주 카라왕 공장의 조업중단을 12일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재차 결정할 예정.
이 회사는 4월 13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의 감염 확산에 따른 수급상황을 고려해, 6월 중순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자카르타의 PSBB 해제 등 동향을 주시하면서 조업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제조 자회사인 미쓰비시 모토스 크라마 유다 인도네시아(MMKI)도 6월 두 번째 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 번째 주부터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수출용 차량 생산의 조기 재개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어, 늦어서 네 번째 주부터는 생산을 재개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