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경 NEW ID 대표 인터뷰
  • "시장에는 유료 서비스가 넘치지만, 구독료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미디어가 필요하다"... 넷플릭스, 유튜브와 다른 길 모색
'변호인', '부산행' 등으로 알려진 국내 3대 콘텐츠 사업자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유료 콘텐츠 플랫폼의 대명사인 넷플릭스와 무료 플랫폼의 대명사인 유튜브 사이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무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섰다. NEW는 경쟁력 있는 K-콘텐츠를 미국을 포함한 북미·유럽·남미 11개국에 알리고,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음악 저작권 문제와 자막, 글로벌 플랫폼에 맞는 포맷 변경으로 글로벌 유통에 애로사항이 있었던 K-콘텐츠들의 해외 진출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사진=NEW 제공]

8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NEW는 지난해 10월 사내 벤처 '뉴 아이디(NEW ID)'를 설립하고 NEW영화사업부를 거친 박준경 대표를 뉴 아이디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뉴 아이디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광고 기반의 프리미엄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고 기술 기반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그룹사 핵심 임원을 신사업을 이끌 대표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신사업에 대한 김우택 NEW 회장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박 대표는 "뉴 아이디는 넷플릭스, 유튜브와 다른 방식으로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업체들이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등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본력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리자니 하루에 수만개씩 올라오는 콘텐츠 바다에서 이용자들의 눈에 띄는 것도 힘에 부친다.

그래서 박 대표를 포함한 4명의 뉴 아이디 창립 멤버는 해외 시장의 프리미엄 무료 콘텐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프리미엄 무료 콘텐츠란 넷플릭스, 디즈니 등 유료 콘텐츠만큼의 품질을 보장하면서 시청자는 높은 단가의 광고 시청과 함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다.

코드 커팅이 일상화된 북미 시장에선 이미 프리미엄 무료 콘텐츠 플랫폼인 투비(폭스), 쥬모TV(컴캐스트), 플루토TV(비아컴CBS) 등이 지상파와 케이블을 제치고 새로운 시청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선 100여개의 프리미엄 채널을 통해 스포츠, 뉴스, 영화, 드라마부터 레트로(옛날 방송), 007시리즈, K-팝까지 다양한 콘셉트에 특화된 콘텐츠를 24시간 송출한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이 코드 커팅 이후 1~2개의 유료 콘텐츠 플랫폼을 구독하면서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를 프리미엄 무료 콘텐츠 플랫폼에서 얻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를 두고 박 대표는 "시장에는 유료 서비스가 넘치지만, 구독료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미디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 아이디는 올해 2월 쥬모TV에 K-팝 콘텐츠를 24시간 송출하는 뉴 키드 채널을 시작했다. BTS, 블랙핑크 등 북미 이용자가 궁금해할 K-팝 스타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송출한다. 이용자가 언제 채널을 틀더라도 바로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프로그램 배치를 했다. 콘텐츠를 6개 블록으로 나눈 후 12시간 단위로 편성, 하루에 두 번 반복한다.

북미지역 10대들을 공략한 뉴 아이디의 전략은 주효했다. 처음 190여개의 채널 중에 184위에 불과했던 뉴 키드 채널은 170위, 120위를 거쳐 68위로 급상승했다. 올해 연말까지 10위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뉴 아이디의 다음 목표는 K-팝처럼 지극히 한국적인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먹방'과 'PBA투어(프로당구)' 채널 시작을 준비 중이다. 뉴 아이디는 올해 쥬모TV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플랫폼과 제휴하며 북미, 남미, 유럽 등지에 K-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한국 콘텐츠 중에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인 '예능'이 음악 저작권과 한글 자막 문제로 한국 시장에 묶여 있는 것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다. 뉴 아이디와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해 콘텐츠에 삽입된 음악과 자막을 제거하는 기술, 스포츠 콘텐츠의 실시간 현지화를 위한 스코어 보드 변환, 화질 강화 기술 등을 제공하는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이 완성되면 그동안 기술력과 비용 등의 문제로 수출에 제약을 받았던 K-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 폭넓게 소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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