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엇갈린 韓대표 산업…반도체 ‘맑음’ 자동차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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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6-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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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화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

  • 무디스 등 자동차 시장 축소 전망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우리 경제를 이끄는 대표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린다.

4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1046억 달러(약 127조298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344억 달러(약 41조864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6.1%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4월에 비해 미주(24.5%), 중국(4.4%), 아‧태(3.3%)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유럽(-7.1%)과 일본(-0.15%)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생활의 비대면화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5달러(약 6085원)대였던 D램 가격이 지난해 2달러(약 2434원)대로 떨어진 후 올해 1월부터 반등,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지난달 30일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31일(2.94달러) 대비 11.9% 오른 3.29달러(약 4003원)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력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사가 인텔, 애플 등 고객사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할 때의 가격을 말한다. 메모리 반도체 유통물량의 90% 이상이 고정거래가격으로 거래된다.

반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근본적으로 거시경제 동향에 민감한 업종인데다,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판매 감소로 직결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유럽산 부품 공급 차질, 미국‧인도 등 해외 생산 공장이 잇따라 셧다운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맏형격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기준 전 세계 공장 20여 곳 중 미국, 인도, 체코,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 10여 곳에서 가동을 멈췄다.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20%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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