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뜬다는데] ③ 해외 주식은 역시 애플·아마존·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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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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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수혜주로 꼽는 해외 IT기업은 어디일까.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앞글자를 딴 'FAANG'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최근 보도에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아마존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보였고, 애플과 알파벳도 비슷한 흐름"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로 주가 상승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이달 1일 기준 1조2325억달러로 지난해 말(9162억달러)보다 35%가량 증가했다.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애플은 1조3865억달러로 시총 1위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조2325억달러로 2위를 각각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은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도 승승장구하는데 미국 공룡 IT기업이 흔들릴 리 없다는 투자자들의 믿음과 판단은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액)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예택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액은 총 522억6083만달러(약 63조7580억원)로, 지난 한 해 규모(409억8539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을 때를 저가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해외주식 결제액은 1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가장 많이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테슬라로, 올해 28억6900만달러를 사고팔았다. 이어 MS(21억3900만달러)와 아마존(20억4400만달러)이 뒤따랐다. 순매수액은 애플이 4억3976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MS(3억4184만달러), 알파벳(3억1503만달러), 테슬라(2억3874만달러)는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도 미국 IT기업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1분기 애플 주식 5만3332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미 증시 종목 가운데 4.45%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MS와 아마존 주식도 더 사들였다. 국민연금의 이들에 대한 투자 비중은 각각 지난해 말 3.50%, 2.39%에서 4.36%, 3.14%로 높아졌다. 페이스북과 구글 투자도 물론 확대했다.

CNN비즈니스는 "사회가 갈수록 IT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코로나19 사태로 증명됐다"며 "다만 이 경우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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