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어린이 2명 모두 가와사키병"...가와사키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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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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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

  • 급성 질환...피부, 림프절에 증상발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된 어린이 환자 2명 모두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가와사키병)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된 2건 모두 이 증후군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가와사키병은 4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38~40℃의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와 점막, 림프절 등에도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아직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어린이 괴질’로도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방역 당국은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가 각각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의심된다고 보고했었다. 한국에서 해당 질환의 의심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11세 남아는 지난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 후 4월 26일 열이 나 29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발진, 복통, 설사, 쇼크 증상이 나타나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고 이후 증상이 회복돼 지난달 11일 퇴원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는 필리핀에 체류해 코로나 노출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했지만, 진단 검사 및 항체 검사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에 노출된 바 없어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볼 수 없다.

두 번째로 신고된 환자는 4세 여아로, 지난달 12일 발열 증상으로 14일 입원한 뒤 결막충혈, 복통, 저혈압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환자 역시 입원치료로 증상이 회복돼 지난달 30일 퇴원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 역시 진단 검사와 항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고, 코로나에 노출됐다고 의심할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2건 외 새로 1건의 의심신고가 들어왔지만 다기관염증증후군일 가능성은 좀 낮다고 본다”면서도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 현황을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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