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전자부품 제조 9개사 1Q 결산, 순이익 2.6% 감소

[사진=칼콤프전자(태국) 홈페이지]


태국증권거래소(SET) 상장된 전자부품 9개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순이익 합산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7억 7000만바트(약 59억 9500만엔)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인 중국의 서프라이 체인 가동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바트 환율이 하락해 마이너스폭은 감소시킬 수 있었으나, 일부 기업은 5월부터 태국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여전히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NNA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9개사의 매출액은 총 9.4% 감소한 488억 1000만 바트였다.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9개사 중 4개사(흑자전환 포함),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3개사였다. 매출액 최대 기업인 칼콤프전자(Cal-comp Electronics)는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순이익이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및 셋톱박스 등 통신기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프린터 판매 등이 부진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감염확산으로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서프라이 체인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원료 부족 등 제조과정에 차질이 발생, 매출액이 감소됐다. 다만 재무비용의 압축으로 순이익은 증가했다.

2위인 타이완의 전원설비업체 델타(台達電子工業)의 태국 법인 델타 일렉트로닉스(태국)는 매출,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전원설비, 팬, 열 관리사업이 부진했다.

3위인 하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2월 중순 30% 이하까지 떨어져, 두 자리 수의 순이익,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4위인 SVI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서프라이 체인에 차질이 발생해 매출이 두 자리 수 감소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1월 이후 바트환율이 하락, 순이익은 개선됐다. 2분기 이후는 공급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매출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사업다각화 명암
프린트 기판(PCB)을 주력으로 하는 KCE일렉트로닉스는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이 2.1%, 21%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 20.6% 각각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며, 미 달러 및 유로에 대한 바트 환율 하락으로 순이익,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HDD 부품제조업체인 넥스포인트는 전자부품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이 각각 15%, 22% 감소했으나, 물류사업은 10% 증가했다. 아울러 2월에 인수한 버스 판매 및 유지관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자회사 매출을 계상함에 따라, 매출액은 3.5배 증가했다. 넥스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리스크 분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제조사인 일렉트로닉스 인더스트리(EIC)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미중무역마찰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태국으로 매입처를 변경한 것과 함께 자회사를 통해 인수한 외식사업 매출이 지난해부터 잡히기 시작했기 떄문이다.

한편 3월 22일부터 방콕 주변일대 음식점이 폐쇄됨에 따라, 배달 및 판촉 비용 등 외식사업의 지출은 증가해 순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EIC는 넥스와 마찬가지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나, 실적에서는 양 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및 음향영상기기 부품 제조사 무라모토(村元)공작소의 태국법인 무라모토 일렉트로닉스(태국)의 1분기 결산은 매출액은 감소, 순이익은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주력인 자동차와 프린터 부품 매출이 10% 하락했으나, 본격 생산을 개시한 무선충전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아울러 바트환율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