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156분간 회동…국정 전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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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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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출범 이후 566일 만에 회동

  • 회동 전 환담서 주호영, 與 '상임위 독식' 지적하기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와 협치의 제도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마련된 이 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37분까지 157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출범 이후 566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네 번째 원내대표 회동이다.

이날 회동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새롭게 구성된 여야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 차원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공식 의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참석자도 최소화했다.

앞서 세 차례 이뤄진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때는 각 당 원내대변인이 배석했지만 이날 회동에서는 대변인 없이 양당 원내대표들만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이 참석했고 강기정 정무수석,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은 배석자로 뒷줄에 앉았다.

이날 오찬에는 화합을 상징하는 계절 채소비빔밥이 테이블에 올랐다. 한우 양념갈비,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 어만두, 민어 맑은탕으로 구성된 한식이 제공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이후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앞서 참석자들은 11시 40분 청와대 상춘재 앞마당에 모였고 낮 12시에는 문 대통령이 도착했다. 이들은 3분 정도 환담을 짧게 나눴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먼저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김 원내대표가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얘기만 안 하시면…"이라 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상춘재로 이동해 회동을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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