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1분기 스마트폰 판매 부진...IoT가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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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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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7%↓ PC 판매량 120%↑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 선전한 실적을 내놨다. 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했지만 다른 사업의 판매가 증가한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19일 베이징상보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양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해 1분기 구체적인 스마트폰 등을 공급하는 컨슈머 비즈니스분야의 실적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샤오 CSO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지만 PC는 12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웨어러블기기와 라우터, 무선이어폰(TWS)의 판매액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70%, 130% 상승했다"면서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사물인터넷(IoT) 설비가 메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화웨이(28%)와 아너(14%)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2%로 1위를 차지했고,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워치분야에서도 왕관을 유지했다. 

태블릿PC와 노트북PC 분야에서도 중국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태블릿PC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20%, 노트북PC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160% 성장해 관련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라우터와 무선이어폰, 가상현실(VR) 안경의 판매량도 2019년 한해보다 훨씬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양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웨이보 캡처]

샤오 CSO는 "모든 고난은 화웨이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원동력'과 같다"면서 "시국이 불안정하고 변화무쌍해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분야의 장기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구글과 협력이 중단되자 자사의 운영체제인 '훙멍OS'와 하이모바일용 AI 엔진 'HiAI'를 앞세워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 및 '하이링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화웨이를 앞세워 중국을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 하도록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 장비 등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 화웨이에 특정 제품을 판매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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