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변신은 무죄]① 정유4사, 1분기만 4兆 적자...저유가·코로나發 ‘블루오션’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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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5-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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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정유 4사가 올 1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블루오션’ 찾기가 숨가쁘다.

정유업계는 전통적인 영업망인 주유소를 중심으로 위기 돌파에 힘쓰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도 불구, 운전자들이 오프라인 주유소 찾을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감안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정유4사 CI [사진=각사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업계 빅4’ 기업이 모두 합쳐 4조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4개사 중 가장 늦게 실적을 공개한 GS칼텍스의 경우, 올 1분기에 1조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칼텍스가 1967년 설립된 이래 분기 사상 가장 큰 적자다. 매출액은 7조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업계 1위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만 1조77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전 영업적자로 따지면 2조원에 달해 창사 이후 58년 만의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됐다. 에쓰오일은 1조73억원, 현대오일뱅크도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 역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였다.

이로써 올 1분기 정유4사의 영업적자는 모두 4조3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4개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3조1202억원이었는데, 올 들어 3개월 만에 작년에 번 돈을 모두 날린 것도 모자라 1조원 이상 추가 손실을 본 셈이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사진=현대오일뱅킂 제공]



업계는 계속된 영업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주유소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계속되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로 인해 휘발유·경유 등 전통적인 유종 판매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대부분의 주유소가 입지 좋은 도심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을 활용, 남는 공간을 활용한 신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휘발유·경유 주유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수소·전기 충전이 가능한 ‘토탈 에너지 스테이션’로 변신하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는 입지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택배와 빨래방, 무인편의점을 비롯해 차량 및 전동킥보드 공유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전기차 운전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복합충전소 기능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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