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출구전략 본격화] 코로나 복병 만난 디스플레이, 역대 최대폭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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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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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폭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평판디스플레이 출하량이 32억원대로 지난해(36억원대)보다 11.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옴디아가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는 8.8% 감소한 바 있다.

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각국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폐쇄되면서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다른 분야보다 코로나19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 시장도 급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출하량은 9.5% 감소하고, 스마트폰용 패널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스크톱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패널은 각각 1.9%,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여러 국가에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등이 이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은 35.9% 증가하고, 스마트폰용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도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옴디아는 전반적인 시장의 위축에도 고급 디스플레이 수요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 LCD 라인을 고급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면서 중소형 TV 패널 생산이 급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 역시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매출이 1030억 달러(약 125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8%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이다. DSCC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이전인 1월에는 2018∼2019년 2년 연속 역성장 끝에 1%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제품별로도 6개 부문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태블릿용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모든 제품이 성장에서 역성장으로 수정됐다. 특히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매출의 전망치 조정 폭이 가장 컸다. 1월 5% 성장에서 4월 13% 역성장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양사 모두 내년에는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옴디아는 내년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DSCC는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3% 늘어난 11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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