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리앤펑 기업 비공개 가결, 27일 상장 폐지

[사진=리앤펑 홈페이지]


홍콩의 최대 무역상사인 리앤펑(利豊)은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창업자인 펑(馮)씨 일가와 싱가포르 물류부동산회사 GLP가 리앤펑의 모든 주식을 인수해, 기업을 비공개한다는 의안을 가결했다. 리앤펑은 이달 27일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GLP는 15일에 펑씨 일가 보유주식을 제외한 57억 8000만주를 1주당 1.25HK달러(약 17엔)로 인수한다. 취득액은 약 72억HK달러. 13일자 신보에 의하면, 1주당 인수가격은 2010년의 역대 최고가에 약 90%를 밑도는 금액이다. 주주총회에서는 인수가격에 불만을 품은 일부 주주가 상장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윌리엄 펑(馮国綸) 회장은 "지난 40년간 무역업무에 종사했으나, 업계는 유래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개인주주들이 현재 위기를 같은 배를 타고 극복하기를 바라고 있을지 모르나, 그 배가 침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며 상장 폐지에 이해를 구했다. 스펜서 펑(馮裕鈞) 최고경영책임자(CEO)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주력인 미국사업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펑 회장은 이번 상장 폐지 이전에도 "지금의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경영개혁을 해나가는 것은 리스크가 있으며, 이익이 실현될 때까지 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바가 있어, 상장 폐지 후 대규모 사업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