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가동률 정상치 ‘회복’... 문제는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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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5-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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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생산을 중단했던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공장이 대부분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정상 생산물량을 채우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오는 18일 생산을 시작하면 그룹의 모든 해외 공장 재가동이 완료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지난 4월 6일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또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도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지난 3월 23일 이후로 40여일간 셧다운 상태였다. 아울러 미국 공장도 대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4일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이 각각 생산 재개에 돌입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3월 18일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47일간 가동을 중단했었다. 또한 인도의 현대차 첸나이 공장,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도 지난 8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공장 재개를 시작해도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인해 향후 3~5개월 간은 판매 차질이 불가피하다. 주력 수출 시장의 소비가 되살아나기까지 당분간은 내수 판매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실적은 7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의 경우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이 겹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판매량은 지난 2월 79.1%, 3월 43.3% 각각 감소했다. 미국 시장의 판매량도 5만8943대로 전년 동기(10만8410대) 대비 45.6% 급감했다. 지난 3월 미국 시장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1.1% 줄었다. 또한 유럽과 인도, 중남미에서도 10~20% 가량 판매가 줄어들었다.  

'판매 절벽'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2377억원, 5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33%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전시장 소매에서 디지털 및 비접촉식 소매 판매로 전략을 전환했다. 또한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하고 실직할 경우 6개월간 할부금을 유예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중국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이벤트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중국 시장에서 구매자의 상황에 따라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고객 안심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법인 베이징 현대는 '신안리더(心安禮得ㆍ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기아차의 중국법인 동풍열달기아는 '아이신부돤(愛新不斷ㆍ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판매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 = 현대자동차 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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