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I의 스라폰 자동차 부문 홍보담당(FTI 부회장) =4월 23일, 태국 방콕 (사진=FTI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른 국내외 자동차 수요 감소로, 3월 하순 이후 태국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했던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마쓰다, 혼다, 이스즈자동차, 스즈키, 토요타자동차 등이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여전히 생산을 조정하는 제조사도 있는 등 태국산업연맹(FTI)은 올해 생산대수가 최대 100만대까지 하락, 전년 대비 50%까지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계 제조사에서는 마쓰다가 미 포드와 50%씩 출자한 합작사 오토 얼라이언스 타일랜드(AAT)가 지난달 27일 승용차 생산을 재개했다. 마쓰다는 당초, 3월 30일부터 열흘에 걸쳐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인한 향후 시장환경의 불투명성을 고려해 4월 26일까지 생산중단을 연장했다.
혼다의 현지법인인 혼다오토모빌(태국)은 동부 쁘라찐부리 공장(4일)과 중부 아유타야 공장(7일)의 생산을 재개했다. 양 공장은 3월 27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스즈의 현지법인, 태국이스즈자동차(IMCT)는 지난달 13일부터 생산을 중단한 태국 내 2곳의 공장 중, 방콕 동부 사뭇쁘라깐 공장의 생산을 5일부터 재개했다. 동부 차층사오 공장은 18일부터 생산재개에 나선다. IMCT는 양 공장 모두 5월 말까지는 주간조업만 실시할 계획이며, 종업원도 이틀에 한 번씩 교대로 출근하는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스즈키의 현지법인 스즈키 모터 타일랜드의 라용 공장은 7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이 공장은 지난달 6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스즈키의 홍보관계자에 의하면, "1개월 가량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곧바로 가동중단 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하지만, 상황을 봐가며 서서히 생산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토요타 현지법인 태국토요타자동차(TMT)의 태국 내 3곳의 공장 중 2곳의 공장이 11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나머지 한 곳은 23일까지 가동중단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 미쓰비시車, 18일 이후 생산재개 검토
미쓰비시자동차의 현지법인 미쓰비시 모터즈 타일랜드(MMTh)는 4월 1~26일 기간 촌부리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으나, 4월 27~30일에 일부 생산을 재개했다. 5월은 15일까지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며, 18일 이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7월, 내년부터 태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아웃랜더 PHEV'를 조립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홍보관계자는 11일, 구체적인 생산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변경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4월, 전기자동차(EV)와 하이브리드차(HV)의 생산계획에 대해서도 태국투자위원회(BOI)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BOI에 의하면, 2023년부터 생산될 예정.
한편 닛산자동차의 현지법인인 태국닛산자동차(NMT)는 상용차를 생산하는 사뭇쁘라깐 제2공장의 생산중단을 당초 예정인 4월 6일~5월 3일에서 5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승용차를 생산하는 사뭇쁘라깐 제1공장은 4월 6일부터 감산을 하고 있으나 생산은 계속되고 있다. 닛산의 아시아 총괄거점 아시아퍼시픽 닛산자동차의 홍보관계자는 "종업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감산에 들어갔으나, 현재 수요를 감안해 생산은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산은 5월 31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31일 이후 양 공장의 생산체제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할 것"(홍보관계자)이라고 한다.
미국 포드 모터의 현지법인 포드 타일랜드 매뉴팩처링(FTM)과 마쓰다와의 합작사인 AAT는 3월 27알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포드 타일랜드의 홍보관계자에 의하면, 생산재개 시기는 여전히 미정이라고 한다.
■ 국내외 상황을 주시
FTI는 지난달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올해 자동차 생산 전망에 대해,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영향이 6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는 140만대, 9월 말까지 이어지면 100만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생산대수는 201만대로, 최대 50%까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이는 아유타야를 중심으로 한 대홍수 피해가 있었던 2011년의 생산대수보다도 밑도는 수치다.
FTI의 스라폰 자동차 부문 홍보담당(FTI 부회장)은 11일 NNA에 대해, "올해 생산전망을 아직까지 수정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국내외 시장상황을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수용과 수출용의 비율은 거의 동일하며,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30~40%, 상용차가 6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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