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퍼스트 코리아!] 서울을 금융·바이오·IT 메카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특별취재팀
입력 2020-05-18 10: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철수를 계기로 서울을 '허브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K-방역과 함께 고급인력을 내세운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인재를 한국으로 모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특구가 제대로 자리잡게 되면 투자회사,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의 협력이 가능해 '글로벌 헤드쿼터' 역할도 가능해진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업 환경 개선이 일자리 창출 및 경제구조 개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한 유연성 확보 과정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릉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사진=서울시 제공]


◇ 여의도·홍릉·마곡을 글로벌 특구로

서울시는 여의도를 금융특구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금융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금융기관이 여의도에 창업을 결정하면 시설비 외 인건비, 교육훈련비 등 다양한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이는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 지역본부를 이전 혹은 신설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난해 7월에는 핀테크 기업 전용 공간인 '제2 핀테크랩'을 마련했다. 현재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기업을 포함한 14개 기업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서울시는 이들 기업의 빠른 성장을 돕기 위해 2년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셀프체크인과 수하물처리센터를 여의도 금융진흥지구에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 금융권 관계자가 여의도에 설치된 수하물처리센터에 짐을 맡기고 체크인을 하면 공항에서는 비행기에 탑승하기만 하면 된다.

홍릉에서는 '홍릉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조성 계획', '서울바이오허브' 조성 등 바이오관련 특화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후보지 등 지역재생을 위한 준비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특수성으로 육성이 쉽지 않고, 유무형의 인프라와 준비가 필요하다. 홍릉 일대는 고려대, 경희대 등의 대학과 KIST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산업 육성의 잠재력이 풍부하다. 홍릉의 인지도와 재생 및 바이오·의료 산업의 주체 필요 연구단지 강화,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고용창출 기대효과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마곡은 2만명이 넘는 석·박사 인재를 흡수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고 있다.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산업·업무 거점으로 계획된 마곡산업단지는 현재 기반 시설 공사가 99% 이상 완료되며 글로벌 융복합 연구단지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도 미래를 이끌어 갈 R&D 기지로 마곡산업단지를 택하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었던 각 연구 인력을 마곡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롯데·코오롱 등 주요 대기업도 계열사간의 연구 융합을 꾀하고 있다.
 

마곡 도시개발구역 건립추진 주요시설 현황도[사진=서울시 제공]


◇ 확실한 성공 위해선 인센티브 절실

서울시는 '허브 도시'가 되기 위한 하드웨어를 이미 어느 정도 갖춘 상태다. 그러나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기 위해서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게 현실이다. 법인세·소득세 감면과 같은 인센티브 부여가 뒤따라야 글로벌 밸리로서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마곡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R&D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던 데는 서울시의 혜택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방세특례제한법과 서울시 조례에 의해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취득세 감면율 75%(시세 조례에 의해 추가감면 25% 포함), 재산세 감면율 35%(과세의무 성립일로부터 5년간)를 적용받고 있다. 외투기업일 경우,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외국인투자촉진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조세감면, 현금지원,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물리적 환경개선과 산·학·연·병, 주민이 함께하는 창의환경 조성도 필요하다.

홍릉은 물리적 공간개선과 접근성 향상을 통해 혁신연구단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연구단지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기반시설 구축 및 맞춤형 공간조성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 확립 및 경쟁력 있는 도시공간 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구별 잠재력을 활용해 국가 차원의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내 일자리 및 경제적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네트워크 구축 및 물리적 환경개선으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고, 주체간 소통 활성화를 통해 연구기관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