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부터 '팽수'까지...카드업계 디자인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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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20-05-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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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 미니언즈 올해 75만장 판매...기존 카드 디자인만 바꿔 7배 판매

카드사들이 미니언즈, 펭수, 손가락, 우주 등 독특한 캐릭터나 디자인으로 고객 입맛을 소구한 카드를 선보이면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각 카드사]

[데일리동방]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유명 캐릭터와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 신용카드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높은 고객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당 카드의 판매량은 급증하는 추세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좀처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말 출시한 '미니언즈 카드'를 선보인 후 지난 1년간 75만장을 판매했다. 미니언즈 카드는 동일한 혜택을 담은 '딥드림 카드'를 플레이팅만 '미니언즈'로 바꿔 한정판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원래 딥드림 카드가 1년에 10만장 정도로 판매되는 카드인데 결과적으로 7배 넘게 팔린 셈"이라며 "아이들과 대학생 등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호응이 컸다"고 밝혔다.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미니언즈는 노란 큰 안경을 쓴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가 높다.

혜택도 쏠쏠한 편이다. CGV, 롯데시네마 최대 20%, 택시 이용금액 최대 20%, CU·GS25·세븐일레븐 최대 20%, 티몬·쿠팡 최대 20%, 스타벅스·커피빈 최대 20% 할인,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최대 2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KB국민카드는 펭수디자인의 체크카드를 출시해 20만장 돌파에 성공하며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은 기존의 '노리체크 카드'를 담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10%, 에버랜드, 롯데월드에서 50% 할인, 이동통신요금 2500원 절약, 아웃백, VIPS 20% 할인, CGV 35% 할인 등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며 "특히 20~3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가 단독으로 발급하는 '센추리온' 카드는 고급스런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와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그린'이 대표적이다.  '센추리온 라인'은 로마군 백인대장의 이미지가 삽인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카드 측은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층의 로열티가 두텁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센추리온 카드는 1999년에 처음 발행됐다. 한 때는 일반 신용카드와 함께 산화처리된 티타늄 카드로 제공되기도 했다. 누구나 이 카드를 알고 있지만 실물 카드를 본 사람이 극히 드물 정도로 소수의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세로형 카드인 '라이킷 카드'를 선보였다. 올해 1분기는 카드정보 전문 업체 카드 고릴라에서 인기카드로 뽑히기도 했다.

라이킷 올 카드는 '최고'를 뜻하는 손모양, 라이킷 펀 카드는 작은 하트 손모양, 라이킷 온 카드는 승리를 뜻하는 손모양의 모션 그래픽을 적용했다. 이 외에도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과 제휴를 맺고 MLB 구단 심볼과 유니폼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라이킷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원색 위주의 밝은 디자인이 소비자에 어필한 것 같다"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카드 이미지에 ‘모션그래픽’을 적용해 움직이는 카드 디자인을 처음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카드는 우주를 뜻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디지털러버를, 우리카드는 푸른 색상의 '네이버페이' 카드 등 카드 색상과 이미지에 신경 쓴 카드들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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