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포스코 ‘더샵갤러리’, 건물전체가 강건재종합전시관...“시장 점유율 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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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5-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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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 3층 연면적 4966㎡ 규모 철강·IT·건설기술 집약..‘이노빌트’ 750t 투입

  • 강건재, 車강판 이을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2030년까지 1400만t 판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포스코 ‘더샵갤러리’를 찾았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 방문을 제한했으나 이날 프레스 행사 이후 일반인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다.

지상 3층 연면적 4966㎡(약 1500평) 규모의 더샵갤러리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강건재 및 건축 홍보관이다. 건물 외관은 평범한 모델하우스 같다. 하지만 1~3층 내부와 외벽 4면, 주차장까지 포스코의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로 만들어졌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강건재 종합전시관이자 포스코의 철강·IT·건설기술의 집약체인 셈이다. 내외부 마감재는 포스코와 포스코강판, 설계는 포스코A&C, 스마트홈 IoT시스템과 인테리어는 포스코ICT, O&M이 각각 맡았다.
 

서울 신사동 '더삽갤러리' 외관 [사진=포스코 제공]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포스코는 강건재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를 공식 론칭했다. 포스코A&C·건설·인터내셔널 등 그룹사 역량이 결집됐다. 기업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이노빌트를 직접 보고 선택하도록 강남 한복판에 더샵갤러리까지 열었다. 포스코의 B2C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더샵갤러리에는 포스코 프리미엄 제품(WTP)과 이노빌트 제품 등 총 760t이 투입됐다. 건물 외부는 NI스틸과 함께 ‘녹슬 걱정이 없는 특수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을 활용한 스틸커튼월, 고급 스테인리스가 적용됐다. 내부 벽체는 철강 위에 잉크젯 프린트로 인쇄해 나무와 대리석 질감을 구현한 포스코강판의 ‘포스아트(PosART)’가 적용됐다. 천장은 차세대 도금강판(PosPVD)을 사각 형태 나뭇잎으로 형상화해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박상현 더샵갤러리 관장은 “강건재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아 전문지식이 없으면 어떤 철강사 제품인지 알기 어렵다”면서 “이곳에선 일반인들도 직접 손으로 만지고 기술력과 특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협력사 NI스틸과 함께 ‘녹슬 걱정이 없는 철’인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만든 스틸커튼월.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강판 수요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강건재를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상균 강건재마케팅실장은 “현재 강건재 시장 총 규모가 2200만t인데 장기적으로 50% 점유율이 목표”라면서 “현재 400만t을 판매 중인데 2030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3배 이상 확대, 1400만t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그룹사별로 강건재 사업 분야를 특화하고 협업을 통해 사업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A&C는 건축의 기획, 디자인, 시공, 감리, 사후관리 등 건축의 전 과정에 대해 종합수행하고, 모듈화 공법을 적용하는 신사업을 개발한다.

포스코건설은 강건재 제품이 적용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안정성과 기술력이 우수한 포스코 강건재를 적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 건설자재 회사로서 전문 시공사업을 확대하고, 포스코강판은 포스아트(PosART) 등 철강 내외장재 시공사업에 특화할 계획이다.
 

이노빌트 제품을 미디어테이블에 올리면 제품의 기술 개요를 VR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특히 이노빌트 브랜드위원회를 통해 중소 규모의 제작사·시공사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12월 처음 위원회를 열고 청암이앤씨의 파형강판 등 국내 17개사 23개 제품을 이노빌트 인증제품으로 선정하고 고객사와 브랜드 사용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도 국내 17개사 28개 제품을 이노빌트 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

포스코와 고객사는 이노빌트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공동마케팅도 추진한다. 오는 7월과 10월 각각 열릴 국내 최대 건축박람회 ‘코리아빌드’와 ‘포스코글로벌EVI 포럼’에서 이노빌트관을 마련해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정탁 마케팅본부장은 “안전과 친환경 등 미래 건설시장 트렌드에 맞는 프리미엄 강건재 제품 생산에 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고객사인 강소 제작사, 시공사들과 함께 새로운 건설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더샵갤러리 1층에 구현된 실버STS를 활용한 3D 입체모형 움직이는 '키네틱벽'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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