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일부 노선 운항 재개...'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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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5-0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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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노선 확장에 나섰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다음 달 1일부터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워싱턴 등 32개 노선(주간 146회)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평시 국제선 좌석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다만 중국과 몽골 노선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이번 노선 확장은 수요 회복보다는 항공 물동량 증가를 고려한 조치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미국 워싱턴,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노선의 운항 재개한다. 운휴한지 50일 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샌프란시스코(주 3회→주 5회), 애틀랜타(주 4회→주 5회), 시카고(주 3회→주 5회) 노선의 운항 횟수도 늘린다.

또한 운휴 중이었던 암스테르담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도 다시 비행기를 띄우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미얀마 양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도 운항을 재개한다. 유럽의 경우 파리와 런던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린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푸둥, 광저우, 칭다오, 몽골 울란바토르 등의 노선은 향후 입국 제한 조치 등이 풀릴 경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해당 노선은 지난 2013년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로 국토교통부로부터 45일 간 운항 중지 처분을 받아 지난 3~4월 운휴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승객이 전년 대비 90% 이상 줄어들었지만 선제적 차원에서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주 7회였던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3회로 감편해 운항한다"며 "향후 전체 노선의 운항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사들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9일 국내 9개 주요 항공사, 인천·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사들의 대응을 위해 '노선회복팀'을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노선회복팀을 구성해 국제선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국토부에도 실무자 차원의 협의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본격적인 운항 재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일부 운항이 재개된다고 해도 3월 운항 중단사태 이전의 운항횟수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재개된 노선의 경우도 국내가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과 달리 세계적으로 여전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 중인 만큼 당장 수요 증가는 불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본격적인 노선 회복의 의미보다는 선제적 차원에서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대한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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