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철저한 검사와 발빠른 대응이 효과를 발휘해, 사회가 점점 평상시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한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연속으로 0을 기록, 6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서 '생활속 방역활동'으로 조치가 완화됐다. 한국 정부는 감염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생활속 방역 지침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6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1만 8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명 모두 해외 입국 시 검역에서 확인된 환자이며, 국내에서 신규로 확인된 감염자는 3일 연속으로 0을 기록했다.
감염자 수는 신흥종교단체의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대구시가 685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4월 들어 신규 감염자 수가 급감했다. 서울시도 3월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폭발적 환자 급증이 우려되었으나, 감염억제에 성공, 지금까지 637명에 그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2월 29일 813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해 피크를 이루었으며, 3월 중순 이후는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감소했다. 4월 중순 이후부터는 10명을 하회하는 등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진입했다.
■ 등교재개, 프로야구 개막
사태가 수습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정부는 국민들이 스스로 손씻기, 소독, 사람이 혼잡한 곳을 피하는 등의 조치를 준수한다면 방역상 큰 문제가 없다면서 6일부터는 사회가 '생활속 방역'을 실시하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던 학교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등교가 재개된다. 개막이 연기되던 한국프로야구도 5일부터 무관중 시합으로 개막에 돌입하는 등 점차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 소비는 보복소비 증가
사람들도 점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4월 말부터 5월 초에 이르는 징검다리 연휴기간에는 쇼핑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4월 30일~5월 5일 기간 매출액이 전년 연휴기간(5월 1일~6일)에 비해 3.2%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7.5%, 2.6% 증가했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로 외출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대거 쇼핑에 나서는 등 보복소비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 정부는 '방심'을 경계
한편 예방수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상업지역이나 관광지 등은 혼잡이 극심해졌으며,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세균 총리는 6일, "많은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등 각자가 앞으로 리스크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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