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내에서 음식판매를 재개한 가게는 감염 방지책의 일환으로 테이블마다 의자를 1석만 배치하는 등 대책수립에 나서고 있다. =3일, 태국 방콕 (사진=NNA)]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COVID-19) 대책의 일환으로 폐쇄된 점포 중, 음식점, 시장, 이발소, 미용실 등의 영업이 3일부터 재개됐다. 태국 정부는 3월 26일에 비상사태선언을 발령, 일부를 제외한 점포, 공원 등의 시설을 전국적으로 폐쇄했다. 그러나 신규 감염자가 계속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제한을 완화해 나갈 것이며, 추가로 영업재개를 허용하는 점포 등을 14일마다 발표할 방침이다.
태국 정부가 5월 1일 관보에 게재한 결정사항에 의하면, 3일부터 영업 재개가 허용되는 곳은 ◇음식점(주류 제공 금지, 상업시설 내에서는 포장판매만 가능) ◇시장·소매점 ◇이발소·미용실(커트, 샴푸, 드라이만 가능) ◇병원·클리닉·치과의원 ◇골프장·연습장 ◇옥외 운동장(사람 간 거리 확보가 가능한 종목만 가능) ◇공원 ◇애완동물 살롱·애완동물 호텔 등이다.
쇼핑몰 등 상업시설에서는 약국, 슈퍼마켓,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판매점, 은행, 포장판매 음식점의 영업은 허용되나, 그 외 매장은 계속 폐쇄대상이다.
수도 방콕에서는 4월 10일부터 금지되었던 주류 판매도 3일부터 재개됐다. 주류 판매제한 시기는 지자체별로 다르며, 나콘빠톰주, 라용현에서는 15일까지, 빠툼타니현, 핏사눌록현, 짠타부리현 등에서는 31일까지 주류판매가 금지된다.

[(왼쪽) 영업이 허용되었으나, 영업에 나서지 않는 노점상도 있다. (오른쪽) 폐쇄가 유지되는 상업시설 내 음식점은 포장판매만 허용되며, 배달용 오토바이가 대기중이다. =3일, 태국 방콕 (사진=NNA)]
영업재개가 허용된 음식점들은 점포 내 좌석 간 일정 거리를 확보하는 등 COVID-19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실제 방콕 시내 음식점들은 손님들이 서로 마주보고 앉지 못하도록 테이블마다 1개의 의자만 배치하거나, 테이블 위에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COVID-19 대책을 취한 가운데 영업에 임하고 있었다. 다만 3일에는 점포 내 좌석을 마련하지 않고, 계속 포장판매만 하는 음식점들이 많았다.
또한 이발소에서는 방콕광역시(BMA)가 규정한 영업재개 조건대로 종업원이 마스크, 페이스가드,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일부 업소는 비닐 방호구를 착용하고 있기도 했다.
방콕의 공원은 입구를 1곳만 개방했으며, 입구에서는 체온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공원 내 놀이터 및 운동기구는 BMA의 결정대로 폐쇄되어 있었다.
■ 오락시설 및 학교는 계속 폐쇄
또한 감염 위험성이 높은 시설인 ◇바·펍 ◇영화관, 볼링장 등 오락시설 ◇쇼핑몰 ◇스포츠 센터 ◇수영장 ◇마사지 숍 ◇놀이터 ◇행사장·회의장·상품 전시장 ◇박물관 등에 대해 정부는 다음 완화책 발표 때까지 폐쇄하도록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이에 BMA의 아사윈 지사는 3일, 5월 말까지 영화관 등 오락시설과 쇼핑몰, 마사지 숍 등 정부가 폐쇄지시를 한 시설을 포함한 34개 시설을 계속 폐쇄한다고 밝혔다.

[개인 운동만 재개가 허용된 공원에서는 입구에서 체온검사를 실시중이다. =3일, 태국 방콕 (사진=NNA)]
5월 말까지 발령기간이 연장된 비상사태선언에는 ◇외국인의 원칙적 입국금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 ◇학교 및 교육시설 폐쇄 ◇회의나 세미나, 회식 등 사람이 모이는 행사 개최 금지 ◇현 경계를 넘는 이동 자제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은행, 주유소, 공장 등의 영업은 원래부터 금지되지 않았다.
한편 향후 완화책에 대해 COVID-19 대책센터(CCSA)는 4월 30일, 14일마다 추가적인 완화여부 등 대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보건부에 의하면 태국의 COVID-19 감염자 수는 4일 현재 2987명. 신규 감염자는 3일까지 7일 연속으로 한 자리 수 추이를 보이고 있다. 4일에는 송클라현의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1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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