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의 위력… 증권사 해외 주식 직구족 마케팅 강화

서호원 기자입력 : 2020-05-04 05:00
해외 주식 연초 이후 결제대금 81조원 돌파 개미들 '높은 수익'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반영 증권사 유튜브 해외주식 콘텐츠 대폭 늘려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아주경제DB]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국내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 직구족을 위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 기준 외화증권예탁결제 중 주식 결제 대금은 653억 달러(약 81조6000억원)로 전년(249억 달러)대비 45%나 급증했다. 지난 2014년 81억 달러에 그쳤던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2017년 200억 달러, 2018년 559억 달러, 지난해는 991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가별로 미국 주식에 대한 결제 금액이 229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 분기보다 174.82% 늘어난 액수다. 홍콩(25억2000만 달러)과 중국(9억8000만 달러), 일본(5억4000만 달러), 유로 지역(1억70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충격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올 2월 말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고공비행을 이어가다 3월 들어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16%, 나스닥 지수가 12.2% 각각 내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비싸서 사기 주저했던 글로벌 우량 종목 가운데 주가가 많이 빠진 상품 위주로 매수하는 투자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과거 해외주식 거래 시 매매금액과 상관없이 징수하던 최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가 2018년 가장 먼저 최소 수수료를 없앴으며 이후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주요 국가의 주식 거래에 대한 최소 수수료를 없앴다.

해외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우량주나 현금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까지 등장했다. KB증권은 타 증권사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KB증권 계좌로 일정금액 이상을 순입고하면 최대 12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해외주식 모바일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각종 지원금·수수료 이벤트는 이제 흔한 일이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을 처음으로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40달러의 거래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급증하는 해외 직구족들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리서치센터의 공개 특강과 증권사 유튜브도 해외주식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증권사들은 다방면으로 투자전략 길잡이 역할을 강화하고 실적 호전 및 성장 모멘텀 종목 등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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