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쁘라윳 총리는 비상사태선언을 1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태국, 28일 (사진=NBT송출영상)]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8일, 이달 30일까지 실시 예정이던 비상사태선언을 5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지난 3월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태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한 자리 수까지 감소했으나, 정부는 재차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동 선언에 따라 외국인의 입국 및 야간외출, 집회 등의 금지는 계속된다. 폐쇄명령이 내려진 상업시설 등의 영업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금주중에 발표될 전망이다.
태국 정부는 28일, 각의를 열어 비상사태선언의 연장을 승인했다. ◇육해공로를 통한 태국 입국 금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 금지 ◇지자체간 이동 자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임 및 이벤트(종교행사 포함) 금지 등의 조치를 유지한다.
한편, 쁘라윳 총리는 생필품 취급 상점과 은행, 포장판매 음식점 등을 제외한, 폐쇄명령이 내려진 상업 및 오락시설의 영업재개에 대해, 정부 내에서 계속 논의중이라는 뜻을 밝히며, 빠르면 금주중에 영업재개 여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업재개와 관련해서는 감염이 재차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염위험 및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센터 대변인은 27일 회견에서 상업시설을 감염위험에 따라 '화이트', '그린', '옐로', '레드' 등 4개로 분류하는 안을 설명했다.
화이트는 편의점 및 공원 등 생활에 필수적인 매장 및 시설이며, 그린은 에어컨이 갖춰진 소형매장, 옐로는 감염위험이 '중' 정도인 에어컨을 갖춘 비교적 큰 규모의 점포 및 시설, 감염위험이 높은 레드는 복싱경기장 등이라고 했다.
또한 쁘라윳 총리는 28일 회견에서, 제재가 완화되는 시설은 4단계로 나눠, 14일마다 추가 완화여부를 검토할 것이며, 감염이 확산될 경우 재차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방콕 수도청(BMA)은 ◇음식점 ◇시장 ◇스포츠 시설 ◇공원 ◇이용원 ◇동물병원 ◇치과의원·보육원 ◇골프장 및 연습장 등 8개 분야의 매장 및 시설의 영업재개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금일 BMA의 감염증위원회에 이와 같이 제안할 예정이다.
음식점은 테이블 간격을 1.5m 이상 확보해야 하며, 주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조건부로 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한 스포츠 시설은 런닝, 베드민턴 등 직접 사람간에 접촉이 없는 종목으로 한정하며, 축구, 농구 등의 경기시설은 영업재개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태국 정부는 3월 중순, 태국 내 감염이 확산되자 3월 26일 비상사태선언을 발령했다. 외출자제 요청 및 재택근무 권장, 상업시설 등을 폐쇄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등 부분적인 도시 봉쇄 정책을 추진해왔다.
4월 6일 이후부터는 신규 감염자가 감소추세로 전환, 28일에 신규로 확진된 환자는 7명으로 이틀 연속으로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곳은 9개 현이며, 15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51개 현.
■ 5월 공휴일은 예정대로
또한 쁘라윳토 총리는 28일 각의에서 제안된, 5월 공휴일을 연기하는 안을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5월 1일(근로자의 날), 4일(국왕 즉위 기념일), 6일(부처님 오신 날), 11일 (왕실권농일, 관공서만 휴무)은 예정대로 공휴일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센터는 27일, 사람의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5월 초에 집중된 공휴일을 연기하는 안을 각의에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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