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北 김위원장 위중설, 미야모토 교수 "신뢰성이 낮다"

[사진=통일부 홈페이지]


미국 CNN 방송은 20일, 미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반도에 급변사태가 발생, 주한 일본계 기업의 비지니스 환경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세이가쿠인(聖学院)대학 정치경제학부 미야모토 사토루(宮本悟) 교수에게 '위중설'의 진위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극히 신빙성이 낮은 보도다.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언론에 제공한 정보가 시발점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국정원이 수집하는 정보는 그야말로 옥석혼효(玉石混淆)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면 우선적으로 한국 국회 외교안보위원회에서 논의되었을 것이다.

-건강악화설은 이전부터 있었다.
=그런 주장의 대부분은 김위원장의 체중이 갑자기 불어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부인 고 김일성 주석은 김위원장보다 거구였으나 80세 넘어까지 살았다. 김위원장은 아직 젊다. 건강이 심각하다고 단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

-북한전문사이트 데일리NK가 20일, 북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위원장이 12일에 평안북도에 있는 전용병원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긴급한 상황이 아닌 한, 북한 의사가 김위원장 수술을 집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수술 결과, 김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면, 그 의사는 지금 지극히 엄중한 상황에 처해질 것이다.
불안한 것은 김위원장이 수술해야할 경우, 통상 외국 의사를 북한으로 불러들이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불러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노동당정치국회의 출석이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위원장의 마지막 동정이다. 김위원장이 10일 넘게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이유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 대책의 일환으로 모든 주요행사 개최를 중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에서는 과거에도 국가최고지도자가 1개월 동안 모습을 들어내지 않은 경우가 빈번하게 있었다.

-유사시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권력을 위임받는다는 견해가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11일 노동당정치국회의에서 정치국원 후보위원으로 복귀했으나, 투표권도 없는 후보위원을 김위원장 다음인 '사실상의 넘버2'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김위원장 유고시에도 후보위원인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필연성도 없다. 김 제1부부장은 김위원장의 비서역할만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분간 사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프로필>
미야모토 사토루(宮本悟)
오사카(大阪)부 출생. 정치학자. 세이가쿠인대학 정치경제학부 교수. 도시샤(同志社)대학 법학부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연구과 석사과정 수료 후, 정치학 석사학위 취득. 고베(神戸)대학 대학원 법학연구과 박사 후기 과정 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북한에서는 왜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가? 정군(政軍)관계론으로 풀어보는 군대통제와 대외군사지원(北朝鮮ではなぜ軍事クーデターが起きないのか? 政軍関係論で読み解く軍隊統制と対外軍事支援)'(우시오쇼보코진샤(潮書房光人社))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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