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양곤 정부, 시위 발생 공장 폐쇄명령 방침

[외출를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 거리가 한산해진 미얀마 도시 =8일, 양곤 (사진=NNA)]


미얀마 최대 도시를 관할하는 양곤관구 정부는 18일, 띤잔(미얀마 설) 연휴가 끝나는 20일 이후, 노동자 시위가 발생한 공장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수준의 강한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띤잔 연휴 전, 양곤에서는 봉제업 등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조달난에 처한 공장들이 일시 휴업 또는 폐쇄하는 사례가 증가했으며, 이들 공장의 노동자들이 휴업수당 및 유급휴가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달았다.

관구 정부의 성명에 의하면, 일부 노동자 단체는 연휴 후에도 시위활동 재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시위가 실행되기 전에 이를 막아선 모양새다. 관구 정부는 노동자들에 대해, "지금은 권리를 주장할 때가 아니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 살아남아야 할 때"라고 이해를 구했다. 노동자측은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얀마 연방정부도 이달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노동자의 시위를 금지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양곤 관구의 고용자측은 공장 조업이 중단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동자측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미얀마 대통령실은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나 행사 등을 금지했으며, 이달 17일부터는 업무, 식품판매 등을 제외한 5인 이상의 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노동자들의 시위도 금지행위에 해당돼, 준수하지 않을 경우는 감염증 방지, 관리법에 의해 벌금이나 금고형에 처한다.

양곤관구 정부에 의하면, 관구 내에서 조업하고 있는 공장은 약 6600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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