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시장, 코로나19에 직격탄…레노버·HP·델 '3강'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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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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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분기 2013년 이래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51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줄었다.

PC 출하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급 차질이라고 가트너 측은 설명했다. 지난 1월 말 중국에서의 락다운 조치에 이어 2월에 PC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물류 문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락다운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원격 근무자 및 온라인 수업에 대한 PC 수요가 새롭게 급증했지만, PC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

미카고 키타카와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주기 종료와 함께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예산을 PC에서 전략적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에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며 "기업과 소비자가 현금 보존에 집중하면서 PC 수명 주기를 보다 영구적으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C 시장의 3강 체제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노버는 24.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레노버는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 3.2%,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2.6%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HP는 21.5%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HP는 1분기에 12.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모든 주요 지역에서 두 자릿수 출하량 하락세를 기록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일본 시장의 데스크톱 기반 PC 부문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3위 델은 시장 점유율 19.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델은 유일하게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2% 출하량이 늘었고, 아시아 태평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업용 PC 수요를 보인 미주 지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레노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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