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BB 실시 첫 날, 간선도로의 교통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10일, 자카르타 (사진=NNA)]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특별주정부는 10일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조치를 발동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카르타 주 시민들의 일상활동 및 교통수단 운영 등을 제한한다. 실시기간은 23일까지 14일간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주 경찰은 13일부터 위반자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아니스 바스웨단 지사는 9일, PSBB를 실시하기 위한 지사령 '2020년 제33호'와 지사통달 '20년 제380호'를 공포했다. 전 주민에 대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과 건전하고 건강한 행동(PHBS)을 의무화했다.
실외활동에 대해서는 ▽학교 및 학원교육 ▽직장 근로 ▽예배장 종교활동 ▽공공시설, 공공장소 활동 ▽사회문화 활동 ▽교통수단을 통한 사람과 물건의 이동 등을 제한한다. 이로 인해 예외를 인정받지 않은 직장에서의 근로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직장근로의 예외가 인정된 민간사업은 (1)보건 (2)식품, 음료 (3)에너지 (4)통신·정보기술 (5)금융 (6)물류 (7)호텔 (8)건설 (9)전략산업 (10)기초 서비스, 공공이익, 국가 중요시설 및 특정시설에 대한 산업 (11)생필품 등 11개 분야가 대상이다.
레스토랑 및 노점인 '와룽' 등에서의 식사는 금지되며, 배달 및 포장주문은 가능하다. 호텔 서비스는 룸서비스만 가능하게 제한하는 등 각 분야별로 제한사항을 설정하고 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있는 사람,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폐질환, 암 환자, 임신, 60세 이상의 사람은 예외가 인정된 분야에서도 근로활동을 할 수 없다.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은 최대 5명까지로 제한된다.
■ 자가용 차량 이용도 제한
교통수단 제한과 관련해서는 자가용 차량(이륜, 사륜)은 원칙적으로 생필품 구매 및 지사령으로 인정된 활동에만 이용할 수 있다. 차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된다. 이륜차 승차시에는 승차인원 모두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사륜차의 경우 승차인원을 정원의 50% 이하로 제한한다. 자카르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에 의하면, 세단 등 4~5인승 자동차는 운전자를 포함해 3명까지, 다목적차(MPV) 등 8인승은 4명까지 승차할 수 있다. 조수석 착석이 금지되는 등 승차한 사람간 간격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배차앱 고젝, 그랩 등의 이륜 택시는 사람 운송이 금지되며, 식료품 등 화물 운반만으로 제한된다. 공공교통기관은 운행시간 단축 및 승객수 정원을 50% 이하로 제한해 운행한다.
■ 벌금은 최대 1억 루피아
아니스 지사는 9일 밤에 열린 회견을 통해, 위생격리법 '18년 제6호'에 따라 PSBB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년의 금고형 또는 최대 1억루피아(약 76억엔)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주 경찰은 13일부터 단속에 나서며, 주 정부 및 국군과도 협력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로공단 자야 마르가 등이 10일 실시한 고속도로 검문에서는 승용차, 버스, 트럭 등 총 81대가 PSBB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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