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국정부 홈페이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시(黒竜江省 綏芬河市)정부는 8일, 육로로 쑤어펀허시에 입국하는 사람들로 인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역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의 외출을 제한하는 폐쇄식 관리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7일 밤에는 러시아 포그라니치니와의 국경 게이트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쑤이펀허시는 7일 통달을 통해, 모든 샤오취(小区, 집합주택)의 출입구는 한 곳으로 제한하고, 샤오취에 출입하는 사람과 챠량에 대한 엄격한 관리에 들어갔다. 샤오취 주민의 외출은 생필품 구매를 위해 3일에 1회, 각 세대별로 1명만 허용한다. 약국, 호텔, 생활방역업체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대해서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쑤어펀허에는 최근, 모스크바-불라디보스톡-쑤이펀허 경로로 귀국한 사람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신문사에 의하면, 쑤이펀허에서 이달 1일에 확인된 신규 역유입 감염자는 4명, 3일에 2명이었으나, 4일에는 13명, 5일과 6일에는 각각 20명, 7일에는 25명으로 증가했다. 쑤이펀허와 가까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의 중국총영사관은 7일 러시아에 체류하는 중국인들에 대해 쑤이펀허를 경유해 귀국하지 않도록 "강력한 주의환기"를 촉구하고 있다.
■ 내몽골 국경에서도 감염자 증가
중국신문사에 의하면 내몽골 자치구도 러시아로부터의 COVID-19 역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동 자치구 만저우리(満州里)시는 8일, 러시아 자바이칼스크와의 국경 게이트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동 자치구에서는 6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신규로 6명의 역유입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5명이 모스크바에서 입국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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