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 4·15 총선 앞두고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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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4-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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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상대 정당 공격해 유권자 반감 키우는 ‘증오 마케팅’ 몰두"

강준만 전북대 교수 [사진=인물과사상사 제공]


보수와 진보 양 쪽에 쓴소리를 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신간을 내놨다.

강 교수는 7일 책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인물과사상사)를 출간했다.

강 교수는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다.

저자는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됐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제목은 정치가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가운데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소비 행위를 소비자의 이념적·정치적·윤리적 신념과 결부시켜 특정 상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보이콧팅, 지지하는 바이콧팅 등의 정치적 행위를 뜻한다.

일반적 소비자 운동이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알리고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면,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부터 기업·경영자 행태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인 범주에 걸쳐 이념적·정치적·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정치화’한다.

총 8장으로 나눠진 신간을 통해 강 교수는 자신의 선명한 시선을 전했다.

투표를 앞두고 생각해봐야 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제3장 왜 진보 언론은 자주 ‘불매 위협’에 시달리는가?에서 강 교수는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반감을 느끼거나 더 증오하는 ‘최악(最惡)’의 정당을 응징하기 위해 ‘차악(次惡)’의 정당을 선택하는 투표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자는 “이런 투표 행태를 잘 아는 정당들은 뭔가 일을 잘해서 유권자의 표를 얻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상대 정당을 공격해 유권자들의 반감이나 증오를 키우기 위한 ‘증오 마케팅’에만 몰두하면서 이걸 정치의 본령으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지지자들 역시 같은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정치 참여를 ‘닥치고 공격’으로만 이해하며, ‘내부 비판’은 금기시한다”고 꼬집었다.

제5장 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민단체와 언론개혁 후원이 줄어들었을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사퇴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적었다.

강 교수는 “지지자들은 ‘조국 전 장관 사태’를 ‘문재인 대통령 사태’로 인식하고 ‘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희대의 ‘국론 분열 전쟁’에 참전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 교수는 “결국 여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해 조 전 장관이 사퇴했지만, 문 대통령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 전 장관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냄으로써 제2차 ‘국론 분열 전쟁’의 불씨를 던졌다”고 말했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표지 [사진=인물과사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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