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 전쟁] 코로나로 유럽 뚫는 중국 의료기기 일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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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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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루이, 코로나 업고 올 들어 주가 45%↑

  • CE,FDA 인증 확보…中 인공호흡기 수출의 60% 장악

  • 매년 매출 10% R&D에 투입…기술력 '승부'

전 세계 인공호흡기 확보 전쟁 속 중국 의료기기 업체도 주목받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중국 의료기기 일인자, 마이루이다. 

광둥성 선전 소재 의료기기 업체로, 중국 벤처기업 전용증시는 창업판에도 상장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올 들어서만 주가가 45% 넘게 뛰었다.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000억 위안(약 51조6000억원)도 넘어섰다. 창업판의 대장주다. 중국 의료기기 업체 중에서도 단연 몸값이 가장 비싸다. 

마이루이는 생명의료정보, 체외진단기기, 의학영상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마이루이 의료기기 제품은 전 세계 190여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 내 11만개 의료기관과 99% 이상 3급 대형병원에 납품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지역의 30여개 국가에서 40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 내 최첨단 심전도 모니터 시장 점유율을 49% 차지하는 등 중국 의료기기 업계 1인자로 불린다. 특히 중국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1월 중순부터 약 두 달간 마이루이는 전국 각 지역에 7만5000여대 인공호흡기, 심전도 모니터링, 의약품 주입기 등 기기를 공급했다.

​수출 경쟁력도 중국 업체 중 단연 최고다. 마이루이 인공호흡기는 유럽인증(CE)와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모두 따냈다. 현재 중국 의료용 인공호흡기 수출물량의 60% 이상이 마이루이 제품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출 물량은 급증하고 있다.  마이루이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탈리아에 심전도 모니터링, 산소호흡기, 의약품 주입기 등 1만대 가까운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다. 전염병 폭발 후 인공호흡기 주문량이 전보다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게 마이루이 측 설명이다.

마이루이 경쟁력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에 있다. 매년 매출의 약 10%을 R&D에 쏟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165억 위안)의 약 10%인 16억4900만 위안을 R&D에 투입했다. 전년보다 R&D 투자액이 16%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출원한 특허만 4873건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효 특허만 2130건이다.

중국 지도부도 눈여겨 보는 업체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도 마이루이 본사를 방문해 자주혁신과 핵심기술을 강조하며 중국 의료산업 발전을 강조했다. 지난 2006년 1월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도 광둥성 선전을 둘러보면서 마이루이의료 본사를 찾은 바 있다.
 

마이루이[자료=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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