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콩금융관리국 홈페이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산하 PRA(健康性規制機構)가 HSBC 홀딩스 등 홍콩의 주요은행에 대해 연말까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자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2일, 홍콩 역내 은행에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당분간 중단하도록 요청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홍콩 언론의 취재에 이같이 답했다. 2일자 신보 등이 전했다.
금융관리국은 PRA의 요청에 대해, 일부 해외사례에 대해서는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홍콩의 금융 시스템의 자본수준은 매우 건전하며, 역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0%를 상회하고 있는 등 당국이 요구하는 감독기준을 훨씬 웃돈다고 강조하면서, 은행들은 여전히 안정된 여신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국영상업은행인 중국은행 홍콩 현지법인(中銀香港), 홍콩의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BEA) 등 상장은행 일부도 배당계획에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PRA는 영국의 주요은행에 대해, 앞으로 예상되는 급속한 경기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확보가 필요할 것이며, 이에 따라 연내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이를 반영해 1일 홍콩주식시장은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