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이징시 홈페이지]
베이징(北京)시 정부는 3월 31일, 중국 내 모든 도시에서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사람들에 대해 14일간 자가 또는 지정시설에 격리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단기출장 및 관광 등의 목적으로 타 지역에서 베이징을 방문하거나 베이징 시민들이 시외로 진출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마오쥔(毛軍) 베이징시 대변인이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정례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당국은 지난달 22일부터 베이징서우두(首都)국제공항을 목적지로 하는 모든 국제 항공편은 지정된 타 도시의 공항에 일단 착륙 후, 승객에 대한 1차 검역을 의무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 해외 '역유입'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 내 타 도시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마오 대변인은 베이징은 현재 '수도 방위'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한 방역체제를 취하고 있다면서, 봉쇄조치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는 후베이(湖北)성에서 베이징으로 귀경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전에 당국이 준비한 직통 전용열차 등으로 북경까지 올 수 있으며, 베이징역 도착 후에도 거주지역 관리당국이 준비한 전용차나 자가용차로 자택까지 이동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각 지역에서는 격리되는 귀경자들에게 생필품 구매 및 쓰레기 수거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신문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후베이성 봉쇄로 나오지 못했던 사람들 1만 8000명이 3월 25일~30일 고속철도 및 자가용차로 베이징으로 귀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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