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튜브] Study with me, 같이 공부해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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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3-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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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는 감시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파트너

  • 공감하는 콘텐츠 '~with me', 유튜브서 인기

[사진=유튜브 '공부하는 봄이' 캡처]



‘Study with me. 같이 공부해주셔서 늘 너무 감사합니다.'

유튜브 채널 ‘공부하는 봄이’를 운영하는 유튜버 ‘봄이’는 7‧9급 지방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공무원 준비생)이다. 콘텐츠는 단 하나, ‘Study with me’다.

‘Study with me’는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본인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봄이’의 공부 여부를 체크하는 감시자가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공부하는 파트너다. 때로는 열심히 공부하는 ‘봄이’의 모습을 보며 자극도 받는다.

'봄이'는 작년 11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벌써 100번 넘게 스트리밍 방송을 해온 베테랑 유튜버다. 31일 진행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는 오전 9시 30분 기준 약 690명이 시청했다. 영상 조회수는 보통 가뿐히 1만을 넘는다.

스트리밍 화면 한쪽 창은 공부 시간표와 누적 시간, 시험별 디데이 등을 표시한다. 각이 고정된 카메라에서 주로 움직이는 건 펜을 쥔 공부하는 손과 넘어가는 책장뿐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사용 제품, 방송 쉬는 날 등 자주 나오는 질문은 공지사항에 미리 답해둬 시간을 아꼈다. 말끔히 정리된 책상 위에 놓인 시계, 독서대, 스탠드, 타이머부터 디퓨저까지 제품 정보는 친절하게 링크까지 공유돼 시청자의 수고를 덜어줬다.

시청자와의 소통은 거의 없다. 채팅방은 1·7교시, 쉬는 시간, 저녁 시간에만 열린다. ‘봄이’는 공지사항을 통해 “같이 공부하시는 분이 불편하실 듯한 채팅은 말씀드리지 않고 삭제 및 차단합니다”라며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철저히 공부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잠깐 열리는 채팅방에선 ‘출첵(출석체크)', ‘화이팅’ 등 서로 공부 시간을 확인하고 응원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때로는 공부 방법도 공유한다. ‘봄이’는 영어 공부 방법에 관해 물은 시청자에게 “본인도 방법을 못 찾았다”면서도 “일단 기출을 좀 외울까 싶다”고 해답을 제시했다.

‘Study with me'와 같은 '~with me' 콘텐츠로 ‘Get Ready with me'도 인기다. ‘Get Ready with me'는 자신의 외출 준비 과정을 시청자와 공유하면서 멋지게 꾸미는 모습을 보여준다. '~with me' 콘텐츠가 인기인 이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목적이 맞는 사람들이 유튜브에 모여 함께 공부하거나 꾸미고, 정보 공유를 하면서 서로를 공감한다. 유튜브가 ‘공감의 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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