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150억S달러의 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항공(SIA)이 26일, 최대 150억S달러(약 1조 1400억엔)의 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주주에 신주와 강제전환사채(강제적으로 주식으로 전환되는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최대주주인 국영투자사 테마섹 홀딩스가 전액 인수한다.
신주로 조달하는 금액은 53억S달러. 주당 발행가는 3S달러로, 전 영업일인 25일 종가를 54% 하회하는 수준. 강제전환사채의 상환기간은 10년이며, 우선 35억S달러의 조달을 목표로 한다. 또한 추가로 최대 62억S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SIA에 의하면, 약 55%를 출자한 테마섹은 신주와 전환사채를 통한 조달액이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나머지 전액을 책임진다.
SIA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감편, 결항으로 매출이 급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경영자금으로 쓰인다. 또한 SIA는 이번 증자와 함께 DBS은행에 40억S달러의 브릿지론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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